눈에 뜨인 기사들 2015. 9. 7. 09:28

[한겨레 프리즘] ‘나쁜 남자’는 무섭다 / 남은주

* 출처 : http://goo.gl/aZHt9w


문제는 이 사진이 상당수 여자들에게 불러일으킨 감정은 불쾌가 아니라 공포였다는 것이다.


자유에 한도와 기준을 정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표현의 자유는 시민적 관용을 통해서만 자란다. 그러나 이 문제에 성적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가 얽혀 있을 땐 창작자는 스스로 엄격해져야 하며 책임을 감내해야 한다. 그 책임은 작품을 보고 고통을 느끼는 소수자의 몫이 아니라 논란을 각오하고서라도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던 창작자의 몫이다. 우리는 지금 음란에 대해서가 아니라 폭력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중이다.


**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인가를 판단함에 있어 '공포'를 느끼게 하는 것을 하나의 기준선으로 제시하는 이 글은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