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뜨인 기사들 2015. 11. 13. 10:07

불편함에 대한 중앙일보 칼럼과 비마이너 기자수첩 기사.

'불편함'에 대한 두 개의 글이다. 중앙일보의 칼럼과 달리 비마이너의 기사는 묵직하게 마음을 누른다. 현안이기 때문일까? 


..........


- http://goo.gl/WBFlK5


 이성적으로 보면 불편했지만 분노할 일까진 아니었다. 운항할 조건이 아니라면 안 하는 게 안전했다. 항공사로서도 손해를 감수하고 내린 결정일 터였다. 곧바로 대체 항공편을 띄우면 좋았겠지만 저가항공사에 기대할 일은 아니었다. 직원들이 해당 항공사 소속도, 설령 그러한들 취소 결정을 한 이들도 아니었다. 추후 항공사에 불편에 대한 보상만 요구하면 됐다. 그럼에도 나는 화를 냈다.


[출처: 중앙일보] [분수대] 안전을 위해 불편할 준비가 됐는가



http://beminor.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6&no=9033


그러나 A가 ‘위험한’ 존재였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그냥 멍하니 앉아있었고, 자기 자리를 뜨는 일도 별로 없었다. 물론 나처럼 몸이 왜소한 아이들은 괴물 포스를 뿜어내는 그와 가까이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가 교실 앞쪽까지 와서 나를 겁준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싸움은 다른 아이들 쪽에서 먼저 걸어왔다. A는 위험한 존재라기보다는 ‘위험한 상황에 늘 노출되어 있는’ 존재였다. 아이들은 A의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그 괴성 섞인 반응에 더 흥미를 느끼고 싸움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물론 A가 몸집이 크고 힘도 어지간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맞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선생님들에게 맞는 것까지 생각하면 그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폭력에 시달렸던 것이다.


(출처 : 비마이너) [기자수첩] ‘불편함과 공존하기’, 그것이 교육이다